2009년 11월 13일 금요일

30년전의 기억과 수능.

참으로 정겨운 장면입니다.

 

30여년전 당시 예비고사를 치루고 집에 들어서자 무뚝뚝하기만 하셨던 어머니께서 처음으로 "고생했다"라는 말씀 한마디하시곤 눈가에 눈물을 보이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들의 합격소식에 기뻐하시면서도 등록금 걱정때문에 남몰래 가쁜 숨을 삼키시던 어머니!

 

가파른 계단을 함께 오르는 모녀의 정감어린 모습에 가슴이 훈훈해집니다. 주름패인 어머니의 얼굴엔 자식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자부심이 넘쳐나고, 고개를 낮추고, 어머니를 그윽히 쳐다보는  딸아이의 모습에선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감사함이 흠뻑 묻어납니다.

 

뒤에 걸린 수능 플래카드는 소품에 불과합니다.

수능결과와 대학입학에 목숨 건 사람들에겐 너무나 낯선 풍경이겠지만요....

 

더불어 고생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감사할 줄 아는 풍경, 사람의 도리와 정을 마음껏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훈훈한 인생의 단면을 보여준 김용민 화백께 감사드립니다.

                              

                                                         [김용민의 그림마당]11월13일

출처:ⓒ 경향신문 & 경향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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