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8일 월요일

경의선 복선 개통.

 

 

경의선 복선전철(문산~성산) 개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랬동안 경의선 복선화를 둘러싸고 참 말도 ,사연도 많았다.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은 시작일뿐 앞으로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있다는 걸 의미한다.

 

고양시나 파주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면 경의선 복선화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문제는 복선화의 추진과정에서 일부구간의 지하화를 요구했던 시민단체와 거주민들의 반대와 문제제기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체 지상 복선화가 강행되었다는 점이다.

 

10년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행정이 낳은 예고된 갈등이었다.

사실 경의선이 지나가는 구간을 지나다보면 이미 대규모 주거단지와 학교 등이 들어서 있어 안전문제나 소음, 주거환경 변화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것임은 분명하다.

 

도심을 질러가는 구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예산절감이니 주민들의 현실적 요구 등의  이유를 들어 외면하는  행정편의적 사고는 차후 더 큰 비용을 감당하게 될지도 모른다.

 

고양시나 파주시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 다수는 서울에 직장을 두고 출퇴근하고 있다.

출근길이면 꽉막힌 자유로와 통일로속에 파묻혀 시간낭비,돈낭비에 속앓이를 한다,

서울로 나가는 버스는 사람들의 바쁜 마음과 달리 뺑글뺑글 온동네 구석구석 유람시키고 느긋하게 서울땅에 입성한다.

지하철은 또 어떤가?

매일 매일 하루를 무사히 넘겼다는 사실에 만족해야 할 정도로 지긋지긋한 전쟁터나 다름없다.

 

-경험해보지 않은 자! 말하지 마라.-

 

나는 자가용으로 출퇴근 한다.

다행히 직업이 자영업이라  다른 사람들보다 여유가 있다.

 

아침 출근 전쟁이 끝난 9시쯤 출발하면 직장인 여의도까지 22km거리를 한시간에 걸쳐 도착한다.  출근 시간때에 차를 몰다면 2시간은 기본이다.한시간이면 천안,2시간이면 대전에 도착할 시간을 나는 매일 까먹고 있다.

 

달리는 시간보다 서있는 시간이 많으니 짜증은 곱배기가 된다.

온순한 성격의 사람도 성질 더러워지는 건 당연하다.

 

어쨌든 경의선 복선화 1차 공사가 끝나고 한달 뒤면 문산~성산 구간이 개통되고, 출퇴근 시간 열차배정 간격도 지금까지 35분에서 10~15분 사이로 단축된다하니 , 이참에 자가용 출퇴근과 이별하고 경제적이고 느긋한 출퇴근을 꿈꿔본다.

 

내가 사는 고양시 중산마을에서 풍산역이나 일산역까진 걸어서 20여분, 자전거로 10여분거리이다. 자전거로 매일 아침 10분~15분을 달리고 운좋으면(아마 불가능할 것이지만)경의선 열차 좌석에 앉아 느긋하게 신문을 읽거나 책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가 앞선다.

 

또 출퇴근길에 만나게 될 동네분들, 우연히 만나게 될 오래된 인연들.

어쩌면 젊은 시절 백마역 화사랑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음흉한 음모를 꾸몄던 멤버들을 만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경의선 복선화가 가져다 줄 생활의 변화를 상상하며 아파트 거치대에 묶혀두었던 자전거를 손질해본다.

 

근데 우리 동네 아파트 가격은  왜 오르지도 않나? 거참.

우리 아파트 앞에는 일산에서 제일 높은 고봉산도 있고,뒤로는 일산 최대 잔디 구장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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