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5일 금요일

봄비

봄비

 

어제, 오늘 봄을 재촉하는 달콤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당장 올해 심어야 할 작물 걱정부터, 부모님들 건강과 성장하는 아이들 문제가 떠오릅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길목에는 유난히 喪家 방문횟수가 늘어납니다.

자연의 이치가 그러하듯 새 생명이 움트면 어른분들이 세상을 떠나십니다.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입장에선 정말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습니다.

 

장례식장에 걸린 영정사진을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집니다.

환하게 웃고 계신 사진속에 어버이들은 민족의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전쟁을 격고 가난과 싸우며 자식들을 키워낸 영웅들입니다.

어떤 역사책도 이분들을 기억하지 않지만 자손들에게 피와 살로 삶은 이어져 내려갈 것입니다. 봄비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예고하기도 하지만 다른 생의 마감을 알리는 弔鐘이기도 합니다. 순환하는 생명의 교차시점에 나와 가족, 그리고 친구들을 생각해봅니다.

 

떨어지는 봄비가 立春大吉의 희망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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