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7일 월요일

정운찬 유감?

ⓒ 오마이뉴스 남소연·유성호

전 서울대 총장 정운찬씨가 총리로 내정된 것을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그래서인지 정운찬 총리발탁을 두고 정치세력간 득실을  따지는 기사가 넘쳐남니다.

 

대체로 언론에서 분석한 정운찬 손익계산서를 보면 MB의 완승과 한나라당의 신승,민주당의 완패와 자유선진당의 석패로 나타납니다.

 

카메라에 잡힌 MB는 어느때보다 득의양양한 미소로 자신감에 넘쳐있고, 한나라당은 미뤄놨던 숙제들을 하나 둘 처리해나가는 모습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닭쫓던 개의 신세인양 허탈감에 빠져 황망한 표정입니다.자유선진당의 경우는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간의 결별로까지 이어져 분을 삭히지 못하고 망둥이처럼 날뛰는 형국입니다.

 

참 웃깁니다.

정운찬씨의 총리내정은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서울대 총장 시절에도 그의 교육관은 한나라당의 정책과 더 가까웠고,케인즈 학설을 신봉하는 경제학자인바에야 민주당보단 한나라당을 선택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정운찬 카드를 마치 대역전극의 무기인양 자랑하는 MB나 한나라당도 그렇고 대통령 후보 경선의 흥행카드로 만지작거렸던 민주당의 배아파하는 표정도, 또 총리자리를 통해 지역맹주의 지위를 연장해보려했던 자유선진당의 뒷통수 맞고 우는 모양새도  웃깁니다.

 

사실 제가 걱정되는 건 정운찬 카드속에 숨겨져 있는 정치적 복선과 정운찬이란 인물이 과연 총리로서 자신의 역할(정권의 얼굴마담뿐만 아니라)을 잘 수행해날 수 있을까입니다.

 

불편한 동거인인 박근혜의 독주를  견제하고 충청권의 표심을 자극하는 정치적 복선이 정운찬이란 인물을 매개로 해서 작동될 수 있을까요? 아마 그 와중에서 정운찬은 늑대들의 밥이 되고 말겁니다.

 

정운찬은 이미 늪에 빠져버렸습니다.인사권자의 의중과 40년 권력집단인 한나라당의 속성도 익히지 전에 세종시 수정.축소론을 경솔하게 내밷어버린거지요.

 

어쩌면 정운찬의 선택은 민주당이나 개혁진영에게 좋은 일일수도 있습니다.일방적 구애가 아닌 자기실력과 능력으로 재집권의 기회를 만들수 밖에 없다는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명백한 현실을 깨닫게 된겁니다.

 

정운찬씨의 갓길 주행식 신비주의 전략은 이제 막을 내렸습니다.

자본주의 시장 신봉주의자 리버럴리스트인 그가 야만적 신자유주의 추종자로 변하지 않으면 다행입니다.어쨌든 정운찬 총리내정 카드는 이명박의 완승인것은 분명합니다. 길어야 1년정도 써먹고 폐기되어질 승부수이긴 하지만...........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장관후보들이 갖추어야할 공통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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